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은행' 중국 공상은행이 북·남미 지역에서 위안화 및 중국 금융업의 영향력 제고를 이끌고 나섰다.
우선 북미지역에서는 공상은행이 위안화 국제화에 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북미지역 최초 캐나다에 들어서는 위안화 청산은행이 공상은행으로 지정된 것. 아울러 남미지역에서는 중국계 은행 최초로 멕시코 진출 승인을 얻어 공상은행 지점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공상은행은 현지 은행에 위안화 공급과 회수, 각 기관 간 위안화 결제대금 청산 임무를 맡게되며 아메리카 대륙 내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최근 카타르까지 위안화 청산은행을 지정, 설립해 위안화 국제화 전략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과 캐나다는 8일 2000억 위안 규모의 3년 만기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중국은 캐나다에 500억 위안 규모 중국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추가 부여하기도 했다.
남미지역에서는 공상은행이 최초로 중국계 은행의 남미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 주목됐다. 중국 공상은행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7일(멕시코 현지시간) 멕시코 금융위원회(CNBV)가 중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 공산은행의 지점설립을 승인했다고 반관영통신사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9일 보도했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멕시코에 들어서는 공상은행 지점은 중국, 멕시코간 에너지 협력, 통상무역, 아웃소싱 및 설비공급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남미 시장 첫 진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세계 14대 경제체이자 남미 2대 경제체로 양국간 무역 규모는 1972년 수교 당시 1299만 달러에서 지난해 392억2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2007년 이후 시총규모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초일류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 3분기 애플을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돈 잘버는' 회사로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걸맞게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대륙은 물론, 미국, 호주 등 총 146개 국가 및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최근 멕시코까지 영업 범위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