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정치위원(상장)이 이번에는 인민해방군 기율위 서기 겸 중앙위 군사위원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중국 당국은 인민해방군 내 부패척결에 강화하기 위해 군부내 사정기관인 중앙군사위 기율위를 격상하고 류위안 상장을 서기로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5일 전했다.
류위안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막역한 사이로, 군부내 실세다. 류위안은 류샤오치(劉少奇)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로 대표적인 태자당 인사다. 쉬차이허우(徐才厚) 낙마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류위안이 해방군 기율위 서기에 오른다면 군부내 정풍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정치부 정치위원인 류위안 상장은 두진차이 상장의 상급자다. 때문에 류위안이 군 기율위 서기에 오른다면 그 자체로 군 기율위가 승격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이와 별도로 군 기율위 서기를 군사위원이 겸임토록 한다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류위안이 군 기율위 서기 자격으로 군사위원에 진입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중앙군사위원회는 주석 1명, 부주석 2명, 군사위원 8명 등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 기율위 서기 몫으로 군사위원 1명이 늘어나면 중앙군사위는 12명 체제로 재편되게 된다.
그동안 군 기율위의 위상이 낮아 군부내 감찰작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게다가 4중전회 역시 군부개혁을 언급한 만큼, 군 기율위의 위상강화와 기능강화는 현 지도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