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강압력은 10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센터인 중국 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10월 주요 100대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629위안으로 직전월 대비 0.4% 하락,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베이징 등 1선 도시 토지 거래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부양책에 의한 회생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는 있지만 주택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이 2일 보도했다.
그러나 집값 상승한 도시 수는 증가해 미미하지만 회생 조짐도 포착됐다. 전월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총 27곳으로 9월보다 6개 증가했으며 하락세를 이어간 도시 중 하락폭이 1% 이상인 곳은 37곳으로 9월보다 5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의 구매제한령 해제, 중앙 당국의 주택대출기준 완화 등 부양책 효과가 시장에 가시화 되고 있음이 증명됐으며 다만, 올 4분기까지는 '부활한' 수요가 '재고물량'을 줄이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부양책 효과 가시화에 따라 4분기 시장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대비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단기간에 시장 회생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두 총감은 "4분기는 '재고량 소진'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중국 경기 성장률 둔화 우려까지 증폭된 가운데 당국 부양책 등 영향으로 곳곳에서 해빙조짐이 감지, 주택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조금씩 무르익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베이징·상하이 등 1선도시 등 주요 도시의 토지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거래가가 반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