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미국LPGA투어 시즌 3승·통산 12승

2014-11-02 16:59
  • 글자크기 설정

타이완챔피언십, 루이스를 2타차로 제쳐…한국선수로는 박세리 다음으로 많은 우승컵 모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미국LPGA투어 통산 12승을 올렸다. 이는 한국선수로는 박세리(25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박인비(KB금융그룹)가 약 5개월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자축하듯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2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GC(파72)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푸본 LPGA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22언더파 266타(64·62·69·71)를 기록,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우승은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과 8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3승째다. 또 2006년 프로데뷔 후 미LPGA투어 통산 12승째다.

박인비는 이로써 신지애를 제치고 한국선수로는 미LPGA투어에서 둘째로 많은 우승컵을 모은 선수가 됐다. 박세리가 25승으로 최다승을 기록중이고, 박인비가 12승, 신지애가 11승 순이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부문에서 루이스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올시즌 남은 대회는 3개다.

3라운드까지 루이스와 펑샨샨(중국)에게 4타 앞선 단독 1위였던 박인비는 최종일 초반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주춤거린 사이 동반플레이를 한 루이스가 3타를 줄이며 1타차로 접근해왔다. 펑샨샨은 우승권에서 멀어져 박인비-루이스의 2파전으로 우승다툼이 전개됐다. 16번홀까지도 박인비는 살얼음판같은 1타 리드였다.

승부처는 17번홀(파3)이었다. 박인비가 송곳같은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성공한 반면, 루이스는 파를 잡아 둘의 간격은 2타로 벌어졌다. 루이스는 최종 18번홀(파5)에서 실낱같은 역전희망을 기대했으나 두 선수 모두 파에 그친 바람에 2타차 승부는 굳어졌다.

박인비는 지난달 27일 약 5개월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통산 61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는 ‘왕년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타이 기록이다. 박인비보다 오랫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청야니(대만) 뿐이다.

박인비는 특히 지난달 13일 결혼한 후 채 한 달이 안된 기간에 우승함으로써 테크닉이나 멘탈 측면에서 결혼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 양희영은 14언더파 274타로 5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 지은희(한화)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루키’로서 올해 2승을 올린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은 합계 10언더파 276타로 13위, 2012년·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원년 챔피언 청야니 및 최나연(SK텔레콤) 등과 함께 20위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