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31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장에서 진행된 신해철의 발인 미사에 참석해 “형에게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멋지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앞으로 원하던 음악 실컷 하길 바란다. 많은 분이 신해철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서태지는 이날 아내 이은성과 함께 자리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서태지 부부 이외에서 윤도현, 남궁연과 고인이 이끌었던 밴드 넥스트가 참석했다.
발인 미사는 엄숙하게 진행됐다. 미처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로 영결식장 입구에서부터 장례식장 로비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마왕을 추억하며 보라색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S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지속적 가슴·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입·퇴원을 반복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S병원에 입원해 있던 심정지로 쓰러진 뒤 서울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