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베트남 정부에 25억 달러 규모 발전소 사업제안

2014-10-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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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퐁 경제구역 1320MW급 건설, BOT 방식으로 추진

경남기업 장해남 사장(왼쪽 둘째)이 응엔 띠 탕 칸화성 인민위원장(왼쪽 셋째)에게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기업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경남기업이 지난 28일 베트남 정부에 칸화성 반퐁 지역 발전소 건설을 위한 ‘반퐁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적 휴양지인 베트남 나짱에서 북동쪽 50㎞여 지점에 위치한 반퐁 경제구역의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반퐁 경제구역은 국제공항·국제항·정유시설·발전소 등 대규모 인프라 조성과 함께 120여개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경남기업이 제안한 반퐁 2단계 발전사업은 추정 사업비 약 25억 달러, 발전규모 1320MW로 민간 투자자가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하고 정부에 기부하는 BOT 방식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25년간 발전소 운영 후 베트남 정부로 인도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기업 장해남 사장은 이날 칸화성 인민위원회 사무실에서 응엔 띠 탕 칸화성 인민위원장을 만나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장해남 사장은 “경남기업의 각종 인프라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소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칸화성의 행정적 지원을 부탁했다. 칸화성 탕위원장은 “향후 인허가 절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앞서 일본의 스미토모사는 지난 2009년 반퐁 1단계 발전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발전규모 1320MW의 BOT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발전사업자가 베트남 전력청과 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해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계약에서 정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PAA 최종 협상 중으로 내년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은 제조업 급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력소비량이 최근 5년 평균 9.7%씩 급증하면서 전력난을 겪어 중국 등 접경 국가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전원개발계획을 수정하고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전력 및 국내 건설사들도 발전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베트남 진출 48년을 맞은 경남기업은 베트남 정부의 적극 지원을 이끌어내 신속히 사업자 선정 및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2017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를 비롯해 최근 5년간 국내외 10여개의 발전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발전사업에 적극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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