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SNS 최대업체 페이스북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3분기(7월~9월)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2억300만 달러(약 3조 3600억원), 순이익은 90% 증가한 8억600만 달러(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광고의 수익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모바일 기기로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4억5600만명으로 페이스북 전체 이용자 3명 중 1명이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익사업인 광고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9억6000만 달러(약 3초1000억원)로 광고수입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66%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광고 비율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에서 10월초 인수를 완료한 체팅 애플리케에션 ‘와츠앱’에 대해 “경영진과 협력해서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또 페이스북은 ‘왓츠앱’의 이용자 수를 현재의 6억명에서 10억명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잇따른 M&A의 추진으로 비용이 증가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직원 1200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비용이 41% 증가했으며 대부분은 190억 달러에 인수한 '왓츠앱'과 20억 달러로 인수한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 리프트' 등 여러 건의 인수를 통해 늘어난 직원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보통 수준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엔지니어링 인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 활동 때문이지만, 올해 비용이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웨너 CFO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눈 앞의 실적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