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지속해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오후 다시 열을 동반한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21일 다시 퇴원했다.
하지만 22일 새벽 또다시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후송됐고 입원해 있던 중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와 수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천주교식 위주로 진행되며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31일 오전에 엄수된다.
일반인 조문객들도 신해철의 빈소를 찾았다. 인파가 몰려 일렬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양승선 대표는 이날 3시께 병원 건물 앞에서 공식 브리핑을 하고 고인과 관련된 의문에 답했다.
양 대표는 “고인이 무의식 상태였기 때문에 따로 남긴 말은 없다”며 “이틀 전 생명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해 면회했다. 첫날은 두 시간 간격으로, 둘째 날에는 한 시간 간격으로 지인들과 면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가족 중 아직 우려할 만큼 건강 상태가 안 좋은 분들은 없다. 다만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은 지속해서 건강을 점검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나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직접 실감을 하거나 충격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내의 상심이 가장 크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고 유가족의 상태를 밝혔다.
의료 사고 루머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양 대표는 “신해철 죽음과 관련해 여러 악성루머와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 찌라시 등과 같은 추측 기사로 신해철 측근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앞서 발표했던 보도자료의 내용 그 이상, 그 이하의 사실은 없다. 부디 마지막 길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록그룹 넥스트를 결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음악적 활동 말고도 사회·정치에 적극 참여하며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