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수개월간 꽁꽁 얼어붙어 있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당국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점차 풀려가고 있다. 이달 들어 나타난 주택시장 회복세와 함께 토지 거래량 및 가격이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0월 들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등으로 대표되는 1선 도시를 중심으로 토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토지 가격 수익률, 거래단가 등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22종 건축면적당 토지가격은 9787.5위안/1㎡로 이는 올해 1월 이래 최고 가격이다. 그 중, 주택 및 유사주택 토지는 7종으로 토지거래면적은 114만㎡, 주택거래면적당 토지가격은 1만5172위안/1㎡에 달해 수익률은 36%까지 상승했다.
10월 토지거래 면적은 7일간 이어진 국경절 연휴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토지 거래 가격은 최고수준에 달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주택 시장 침체 영향에 주택개발업체들의 토지매입 의지가 줄어들면서, 토지 거래 시장 또한 한풍을 맞았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대 도시의 5월 이래 토지거래 면적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완화책에 10월 들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토지를 저가에 매입하기 위해 다시 토지거래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수석분석가는 “당국의 주택 대출 완화책에 힘입어 1선도시 토지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더 많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토지시장으로 뛰어들면서 4분기 토지거래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