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이 서울대학교로부터 받은 ‘2013~14년도 두 해동안 신입생들의 학과별 출신지 현황’ 자료 분석 결과, 2014년도 신입생 중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음악대학 기악과 피아노 전공으로 96.0%인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대 기악과 현악 전공은 92.6%인 25명, 음대 국악과는 91.5%인 54명, 음대 기악과는 90.0%인 63명 등 서울음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미술대 서양화과는 76.2%인 32명, 인문대 서양사학과는 76.2%인 16명,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 전공은 75.0%인 6명, 음대 작곡과 작곡 전공은 72.7%인 8명, 미술대 동양화과는 69.7%인 23명, 미술대 조소과는 66.7%인 26명이었다.
이는 예술 교육의 특수성이란 이유로 지역균형선발제도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범대 불어교육과는 66.7%인 14명, 인문대 미학과는 63.6%인 14명, 사범대 독어교육과는 60.0%인 12명, 음대 작곡과는 54.7%인 12명, 음대 성악과는 54.5%인 29명, 인문대 서어서문학과는 54.5%인 12명, 음대 기악과 관악 전공은 52.4%인 11명, 인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는 52.2%인 12명으로 18개 학과에서 서울 출신이 절반을 넘었다.
이들 중 음대가 9개과로 가장 많았고 인문대 4개, 미대 3개, 사범대 2개다.
서울 출신 중에서도 서울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구 출신 학생들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음대 국악과가 76.3%인 45명으로 가장 높았고 사범대 과학교육계열(광역)이 30.5%인 18명, 생활과학대 식품영양학과가 30.5%인 18명, 의대 의예과가 29.7%인 57명 등 순이었다.
의대 의예과는 2013~2014년도 입학생 192명 중 57명인 29.7%가 이들 교육특구 출신이었다.
음대 작곡과(이론)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사회과학대학 심리학과가 25%, 사범대 체육교육과 22.8%, 미술대 디자인학부(공예) 21.9%, 농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화학부 21.4%, 사범대 국어교육과 20.4%, 자유전공학부 자연계열 20.3%,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디자인) 20% 등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음대 작곡과 작곡 전공과 음대 작곡과 이론 전공이 각각 100%인 8명, 11명이었고 미술대 동양화과 97.0%(32명), 음대 기악과(현악) 96.3%(26명), 음대 기악과(피아노) 96.0%(24명), 미대 조소과 94.9%(37명), 음대 국악과 93.2%(55명), 음대 기악과 92.9%(65명), 미대 서양화과 92.9%(39명), 음대 작곡과 90.0%(18명)로 상위 10개과가 모두 수도권 출신이 90% 이상으로 상위 10위가 모두 음대․미대였다.
인문대 미학과는 86.4%, 음대 기악과(관악) 85.7%, 인문대 노어노문학과 84.2%, 인문대 서양사학과 81.0%, 사범대 독어교육과는 80.0%였다.
수도권 출신 비율이 50%를 넘는 학과는 83개 학과로 전체 95개 학과의 87.3%를 차지했다.
서울출신 비율이 0%로 전원이 지방출신인 곳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천문학과였다.
서울출신 비율이 낮은 하위 10개학과는 자연과학대 지구환경과학부 20.3%,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23.0%, 사범대 과학교육계열 지리교육과 23.1%, 치의학대학 치의학과 23.8%,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24.1%,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24.5%, 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 24.5%, 공과대학 건축학과(건축학) 24.5%,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24.7%였다.
이처럼 사범대 2개과를 제외하면 모두 자연대․공대로 이공계 학과로 사범대 2개 학과가 물리․지리교육과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출신비율 하위 10위가 모두 이공계학과로 지방출신들이 이공계학과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의원은 “서울대가 점점 서울출신들만의 대학으로 바뀌어 가는 것은 문제로 학과별로 음대․미대․인문대의 경우 서울 출신들의 거의 장악하다시피 한 반면 지방출신들은 자연대․공대 등 이공계 학과에 많아 지역별로 학과 선택 경향을 보여준다”며 “서울대는 지방균형선발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서울출신들만의 특정분야 학과 편중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