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1명 우울증 경험”

2014-10-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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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자살과 관련이 있는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정신 건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 중 청소년 건강 관련 항목별 잠정치를 받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만 12~18세 청소년들 중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픔과 절망감을 지속되는 우울증상 경험율이 11.2%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0.5%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인구 추계 결과 적용시 만 12세~18세 청소년 49만9252명이 시급한 치료와 대응이 필요한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울증상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우울증상 경험률의 경우 청소년 자살률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최근 5년간 우울증상 경험률을 보면 2009년 8.5%, 2010년 10.4%, 2011년 10.8%인 가운데 해마다 증가 추세로 5년간 2.7%포인트가 증가했다.

남학생의 경우 2011년 9.5%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최저치인 6.7%로 15만6768명이었지만 여학생의 우울증상 경험율은 2009년 10.4%, 2010년 12.4%, 2011년 12.2%, 2012년 13.8%였던 것이 지난해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16.0% 33만8847명으로 남성 대비 2.39배 높았다.

만 12~18세 청소년들의 평소 일상생활 중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잠정치가 21.8%로 인구 추계 결과 적용시 100만명에 97만1759명의 청소년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18.0%인 42만1167명인 반면 여자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 54만4274명으로 7.7%포인트 높았다.

우울증상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 모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해 청소년기 여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2~18세 청소년들의 조사 1일전 및 조사 2일전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분율의 평균인 아침식사 결식률은 32.8%인 146만2096명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학생이 35.9% 76만298명으로 남학생 29.9% 69만9605명 보다 6%포인트 높았다.

여학생들이 우울증상과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아침식사를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영양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등 여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청소년기 여학생의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의원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은 나아가 미래 우리 사회문제로 직결되고 이러한 결과는 OECD 최고 자살율 기록과 무관치 않다”며 “청소년기 정신건강과 식생활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학교의 상담‧ 보건 교사 역할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홍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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