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사고…여야 "재발방지·안전대책 마련" 한목소리

2014-10-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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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문희상 비대위원장 잇달아 현장 방문…"국회 차원에서 도울 것"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공연장 환기구 사고현장은 현장보존을 위해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공연장을 찾은 20여 명의 시민들이 무너진 환기구 철망이 부서지면서 20m 아래 지하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세월호 참사 6개월 만에 또 다시 판교 공연장 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안전대책 마련을 통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주 종반전으로 접어든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6개월만에 또다시 이번 판교 참사로 안전문제가 재부상함에 따라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소관부처인 안전행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 등 유관 상임위를 중심으로 환풍기 시설에 대한 안전검검을 정부에 주문하는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지도부들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8일 잇달아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에 마련된 판교환풍구추락사고대책본부(대책본부)를 찾아 상황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대책본부를 찾아 "판교 사고처럼 환풍구 붕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종합점검해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황보고를 받은 김 대표는 "환풍구는 우리 생활 도처에 있는 그런 시설물로, 이번 사고로 인해 환풍구 안전관리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다"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에 전국에 있는 환풍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부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풍구 안전관리가 잘 돼 있는지, 통풍구에 사람이 올라가도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당에서 종합점검을 통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고 수습을 위해 경기도 국감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뒤처리가 우선"이라고 조속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을 당부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께 대책본부를 찾아 "세월호 참사 6개월이 지났는데 국민들이 경악했을 것이다. 슬프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혹시나 뒤처리에 소홀하면 민심이 흔들리게 된다"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비대위원장은 철저한 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피해자 보상문제, 부상자 치유문제가 우선시 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배상, 보상 문제는 정부가 할 일"이라면서 "도지사와 시장은 원인규명과 책임소재 규명, 피해자 보상 등이 소홀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똑부러지게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를 현장에 파견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들은 구조활동과 환자 치료, 국회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희생된 분들과 가족들께 마음 속 깊이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6개월 전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은 그 아픔이 가시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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