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에볼라 대응에 170억 추가지원"

2014-10-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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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 [밀라노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에볼라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의 뜻을 전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SEM 제1차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최소 1억 위안(약 172억)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60대의 구급차와 100대의 오토바이, 15만개의 구호장비 등과 함께 1만명 이상의 의료·구호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수십 명의 전문가를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에볼라 발생국인 서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단체에 대해 2억 위안 이상의 현금과 물자를 지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중국은 아시아 및 유럽국가들과 공동으로 노력해 에볼라 발생국가 정부와 국민과 같은 자리에 서서 함께 도전에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SEM 회의에서 리 총리는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이어가며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펼쳤다.

리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한국과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금융, 신에너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한층 더 제고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한국은 올해 연말 이전에 한중 FTA 협상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면서 "2015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3000억 달러로 확대하자는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답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점진적으로 관계를 회복시켰다"라면서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관리함으로써 양국 협력에 필요하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 총리도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인프라 설비, 금융, 행상공동개발 등 영역에서 합작을 강화해 호혜 공영과 공동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가 최첨단 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한 단계 더 완화해주길 바란다"면서 "양국 기업간 공동연구개발, 공동투자, 공동생산, 제3시장의 공동개척 등을 통해 세계에 더욱 많은 '중-프 연합' 제품을 더욱 많이 제공하자"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정부는 중국과 외교, 무역, 원자력, 인문 등 여러 영역에서 합작과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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