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에볼라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의 뜻을 전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SEM 제1차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최소 1억 위안(약 172억)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중국은 아시아 및 유럽국가들과 공동으로 노력해 에볼라 발생국가 정부와 국민과 같은 자리에 서서 함께 도전에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SEM 회의에서 리 총리는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이어가며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펼쳤다.
리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한국과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금융, 신에너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한층 더 제고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한국은 올해 연말 이전에 한중 FTA 협상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면서 "2015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3000억 달러로 확대하자는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답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점진적으로 관계를 회복시켰다"라면서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관리함으로써 양국 협력에 필요하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 총리도 "해상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인프라 설비, 금융, 행상공동개발 등 영역에서 합작을 강화해 호혜 공영과 공동 발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가 최첨단 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한 단계 더 완화해주길 바란다"면서 "양국 기업간 공동연구개발, 공동투자, 공동생산, 제3시장의 공동개척 등을 통해 세계에 더욱 많은 '중-프 연합' 제품을 더욱 많이 제공하자"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정부는 중국과 외교, 무역, 원자력, 인문 등 여러 영역에서 합작과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