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클레리치궁 에서 개최된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 인사말을 통해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한국과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부활시킨 르네상스로 세계사를 주도한 이탈리아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허 회장, 리치아 마티올리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국제투자위원장 등 양국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기원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는 한류를 활용한 한-이탈리아 패션분야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이탈리아 가방, 신발, 의류의 브랜드, 소재분야 강점과 한국의 아시아소비자 선호 디자인 및 한류 활용 마케팅의 결합, 한중 패션펀드 등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자”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을 통한 기업 명품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한국의 세아제강이 인수·합병한 이탈리아 이녹스텍(INOXTECH) 김상국 법인장과 이탈리아의 철강 컷팅 전문업체인 알바(Alba)의 리카르도 도타비 제너럴 매니저는 각각 이탈리아 기술력과 한국의 자금력·마케팅파워의 결합, 이탈리아의 디자인 기술과 한국의 숙련도 및 품질관리,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의 결합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기업 명품화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산업 기술 협력 세션에서는 한국의 차량간, 차량-인프라간 통신을 지원하는 웨이브(Wave) 통신 전용 칩과 이탈리아의 무선통신, 보안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교통시스템(C-ITS) 플랫폼 공동연구가 소개되었다.
임기택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과 알베르토 자넬라 IEIIT 선임연구원은 향후 한국과 이탈리아의 △공동 연구개발 자금 지원 △전문가 워킹 그룹 운영 △양국 연구소-기업간 네트워킹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한 전경련과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는 1976년에 한-이탈리아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으며 1980년부터 2007년까지 총 7차례 합동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