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베트남은 친한(親韓) 분위기가 강하고 중국보다 과학기술 수준이 낮아 이노비즈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봅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국내 이노비즈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블루오션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무대로는 베트남을 꼽았다.
그는 "이노비즈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한 후보군에 속해 있다. 확실한 도약을 위해서는 국내시장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 측에서도 국내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현지에 합자사를 설립할 경우 첨단기술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머지않아 베트남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들도 나올 것" 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베트남 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과의 계약 및 자금유통은 이노비즈기업이, 정부 관련 수주 등 현지 계약은 현지 기업이 추진하는 등 분업과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성 회장은 오는 2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급 공무원들과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8개 이노비즈기업이 베트남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방문에도 현지 진출에 관심이 많은 21개 기업 CEO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성 회장은 "당초 10개 기업 내외로 방문단을 꾸리려고 했지만 희망 기업이 너무 많아 수를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을 정도다. (베트남) 정부의 허가나 행정 절차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이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이노비즈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성 회장이 대표로 있는 여의시스템은 헬스케어 제품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과거 컴퓨터나 현재의 스마트폰 등은 업계 전체를 주도하는 기업, 특히 대기업 위주의 패러다임이 존재하지만 사물인터넷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워낙 다양한 품목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이노비즈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비즈(INNO-BIZ)기업은 Innovation과 Business의 합성어다. 업력 3년 이상의 중소기업들로 협회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평균업력은 14년, 매출액은 150여억원에 달한다. 2014년 9월 기준으로 총 1만 7202개의 기업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