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 사망, 17명 부상' 성수대교 붕괴 20년… 뭐가 달라졌나

2014-10-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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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졌다. 32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20년이 된 올해 교량 안전관리에 여섯 가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15일 설명했다.

낙교방지턱은 1997년 본교량을 재설치하면서 개선된 가장 중요한 구조다. 교량이 끊어지더라도 한강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 이중 안전장치다. 내진 1등급으로 지진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다.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은 육안으로 손상 확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교량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실시간 감시한다. 사장교나 트러스교 등 특수 교량 10개소에 구축돼 있다.

성수대교 사고 해 제정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서울시는 △연 2회 이상 정기점검 △안전등급별 1~3년 마다 1회 이상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다.

특별법에 근거해 1종 시설물인 한강교량은 완공 뒤 10년이 지나면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체계적 관리 토대를 마련한다. 평소 일상점검으로 이상 유무를 체크하게 된다.

가장 최근의 정밀안전진단 때(한국시설안전공단 2011년 3월) 성수대교는 상태평가 B등급, 안전성평가 A등급을 판정 받았다.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는 2010년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주치의가 주요 도로시설물을 하나씩 담당, 사소한 곳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했다.

1996년 이전 완공돼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개소는 2009년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했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물 속에 잠겨있는 교량 기초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수중 점검선을 만들어 운용 중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도로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예방적, 적극적 시설물 안전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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