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판매에 소비자 불매 운동 이어져…

2014-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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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불매운동/사진=다음 아고라]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의 '동서식품 불매운동' 서명 제안을 시작으로 다수의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게시물을 처음 게재한 네티즌은 "동서식품 시리얼은 어릴 때부터 즐겨 먹어왔기에 충격이 더 크다. 먹는 걸로 장난하는 이들에게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또 다시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갈테고 대기업들은 언제나처럼 벌금 몇푼 내고 끝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으려면 소비자인 여러분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13일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잠정 판매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정상품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했다.

동서식품 측은 "살균 과정을 거치면 대장균이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은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 상태에 있는 것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장균을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검출하고 멸균 처리하는 것은 제조 과정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면 식약처에 보고하고 해당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되어 있다.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에 뻔뻔한 해명이라니",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사건으로 업체 이미지에 타격 크겠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못 먹겠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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