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버리기엔 너무 많아…정상적인 생산 공정"

2014-10-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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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사진=SBS]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동서식품이 시리얼 제조 공정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한 정황 포착에 해명했다.

13일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잠정 판매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정상품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했다.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며 "그래서 재가공에 들어간다. 살균 과정을 거치면 대장균이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제품의 경우 대장균군이 의심돼서 불합격하면 살균처리해서 쓰는 것은 정상적인 생산 공정"이라며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시중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면 식약처에 보고하고 해당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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