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朱雲來)가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이사회는 총재겸 수석집행관인 주윈라이의 사직신청을 수리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인 펑파이(澎湃)가 전했다. 주윈라이의 빈자리는 수석운영관인 린서우캉(林寿康)이 잠시 대행한다.
이와 함께 CICC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이를 책임지고 주윈라이가 사직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CICC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CICC는 차이나텔레콤,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차이나라이프 등 굵직한 국유기업들을 해외상장시키며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2007년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설립된 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5년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자형태로 설립된 CICC는 중국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IB)이다. 중국투자공사(CIC) 산하의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CICC의 지분 43.35%를 가지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미국 포춘지는 주윈라이에 대해 "주윈라이만큼 글로벌 금융계와 중국의 관치경제에 정통한 인물은 지구상에 없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주윈라이는 1994년에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기상물리학 박사를 딴 후 금융 전문가로 항로를 틀어 시카고 드폴대 회계학 석사과정에 입학했고,1996년 크레디트스위스 뉴욕지점에서 투자 컨설턴트로 일하기 시작했다. 1998년 CICC에 입사해 홍콩에서 근무하다 '주룽지 사단'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의 얻어 CICC의 CEO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