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용역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이순신 제독이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처분을 받고 서울 의금부 옥문을 나와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 있었던 도원수부(都元帥府)에 도착하는 548㎞의 여정이며,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보면 서울,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다.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및 활용 사업은 경남이 가장 앞섰다. 경남에서는 2009년부터 이순신 백의종군로 조성 사업에 약 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탐방로 161.5㎞를 정비하였으며, 이순신 학교 등을 만들어 청소년, 공무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이순신의 리더십 및 백의종군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2012년 10억 원을 투자해 124㎞의 구간을 정비하여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순신 제독의 백의종군이 시작되는 서울부터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에 이르는 238㎞는 그 동안 고증 및 정비 사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은 《난중일기》를 기초로 고지도와 현재의 지도의 비교 검토를 통한 이동로의 확인, 답사를 통한 옛 지명의 현재 위치 고증 등을 통해 가장 근접한 백의종군로를 확정하는 방법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연구 인력으로는 정진술 전 해사 박물관 기획실장, 노기욱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등 다 년간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연구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해당 지역별 이순신 백의종군로 전문가인 박창규 전남 도립대 교수, 팽현호 경남 이순신학교 사무총장,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연구원, 천경석 온양고 교사, 윤상구 현충사관리사무소 학예사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여 고증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이순신연구소 보조연구원을 비롯해 김일환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연구실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이번에 착수된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사업은 그 동안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던 이순신 백의종군로에 대하여 국가 차원에서 전 구간에 대한 고증을 완성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용역 사업’을 발주한 해군역사기록관리단 박영국 단장은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신적 자원인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지자체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고증을 완성함으로써 이순신 제독의 나라사랑 정신과 백의종군 정신을 모든 국민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이 사업의 궁극의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임원빈 소장은 “백의종군로 고증 결과는 해당 지자체에게는 백의종군로를 복원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근거가 되고, 국민들에게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인근의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탐방하면서 이충무공의 충, 효 정신, 불굴의 도전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순신연구소는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용역사업’에서 용역비 5천6백만원을 확보하고 금년 5월부터 시작해 자료 조사 및 문헌 고증을 마치고 현재 서울에서 경기도 팽성까지 현지 답사를 진행하였으며, 2015년 1월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