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생산 전문기업인 빅트렉스가 국내에서 전기전자 및 자동차 산업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PEEK란 철‧스테인리스‧알루미늄‧비철 등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특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빅트렉스는 1978년 PEEK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35 년 이상 PEEK 제품만 생산하고 있는 전문 업체다.
1995년 영국의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999년 빅트렉스 한국 지사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전 세계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고,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PEEK 폴리머 생산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내년 5월 증설이 마무리돼 PEEK 생산 능력이 4200톤에서 7200톤으로 71% 늘어난다.
베리 앤드류 디렉터는 "전기‧전자제품만 보더라도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트랜드"라며 "자동차 산업 역시 연비 개선을 원하고 있고, 이 같은 트렌드에 부응하는 것이 PEEK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사는 PEEK란 단 하나의 제품에만 집중, 생산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객사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격 경쟁력을 위한 PEEK 제품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서한그룹 김성근 상무는 축사를 통해 "빅트렉스의 PEEK를 회사에서 생산한 버큠펌프에 적용해 올해 3월부터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펌프의 무게와 마찰을 줄여 연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남궁성탁 빅트렉스 아시아 태평양 세일즈 총괄 관리자는 "2019년까지 그룹 내에서 한국의 매출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