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현대중공업 종합안전보건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96개 협력사에서 물량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량팀은 조선업체들이 빠르게 물량을 처리해야 할 때 쓰는 방법으로, 필요한 일감을 하청업체들로부터 받아 빠르게 처리하고 빠지는 10~15명 규모의 단기 공사 팀을 지칭한다.
이는 짧은 기간에 물량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산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보고서에는 현대중공업과 1차협력업체의 ′도급기본계약서’ 사본과 함께 물량팀의 운영실태, 조직방식, 문제점이 기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기업의 근로자 등록현황과 현대중공업 출입증 발급현황을 비교해 물량팀의 실체를 확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이원은 "다단계의 왜곡된 도급구조가 조선산업의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조선산업에 대한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