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공식입장 “뮤지컬 ‘9번 출구’ 표절? 법적 대응 고려”

2014-10-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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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아홉수 소년'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이 뮤지컬 ‘9번 출구’ 이정주 작가의 표절 주장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CJ E&M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 ‘9번출구’ 이정주 작가의 ‘아홉수 소년’ 표절 주장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CJ E&M 측은 이어 “‘9번 출구’의 주장과 달리 ‘아홉수 소년’은 어떤 작품의 영향도 받지 않은 고유의 창작물”이라며 “‘9번 출구’ 측이 온라인 등을 통해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계속 게시, 유포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홉수 소년’ 박유미 작가는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아홉수 소년’은 ‘9번 출구’와 전혀 연계된 바가 없다”면서 “그동안 이정주 작가님께서 저희 시청자게시판 및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신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이미 사실인 것처럼 회자되고 있어 14회 탈고를 마친 지금, 이에 대한 불명예를 씻어내고자 사실을 적극 해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지난해 10월 연출자인 유학찬 PD는 저에게 남자 시청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해보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500일의 썸머’ ‘건축학개론’과 같은 철저한 남성 시각의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다”며 “세대별 다른 색깔의 로맨스라는 소재를 도입하기 위해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씨스타 29’의 유행어인 ‘아홉수라 그래’에서 영감을 얻어 9, 19, 29, 39세의 ‘아홉수 남자들’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게 됐다. 가제목이 ‘아홉수라 그래’로 작성된 바 있으며 당시 조연으로 개그맨 오나미를 섭외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아홉수’란 일부 아이디어가 유사해 보인다고 소위 말하는 표절이 아닌 것이며 ‘아홉수 소년’과 ‘9번 출구’는 표현이 실질적으로 유사하지도 않고 현재 비교할 수 있는 ‘9번 출구’의 극본이나 영상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박 작가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마녀의 연애’ ‘내 이름은 김삼순’ ‘싱글즈’ 등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홉수라는 소재는 사용된 바 있다. 저희는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 가족의 남자들을 모두 아홉수로 설정했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사전 확인절차 없이 ‘아홉수 소년’에 표절작이라는 딱지를 붙인 점과 그로 인해 연출진 및 프리랜서 작가진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박 작가는 끝으로 “창작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양심과 진실성의 문제인 만큼 표절 여부를 가린 뒤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홉수 소년’은 나이의 끝자락에 9가 들어간 속칭 ‘아홉수’인 한 가족 남자 강동구(최로운), 강민구(육성재), 강진구(김영광), 구광수(오정세)에 대한 드라마다. 이채미, 박초롱, 경수진, 김현준, 민하, 이진호, 유다인, 김강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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