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유병언 여비서 김혜경 강도 높은 경찰조사 꿋꿋 “어떤 사이길래?”…유병언 재산 횡령 배임 질문에도 “검찰에서 조사받겠다”는 입장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 김혜경이 한국으로 압송돼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유병언의 비서이자 한국제약 대표인 김혜경은 도피 생활 중 지난 4일 버지니아 주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의해 체포된 후 한국으로 강제추방 당했다.
인천공항에서 스카프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채 모습을 드러낸 김혜경은 “유병언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횡령 배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조사받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검찰은 유병언 씨 일가의 숨겨둔 재산을 찾기 위해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김혜경 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혜경씨는 그간 유병언의 차명재산과 관련 23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에 필요한 주요인물로 부각되어 왔으며,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 200억 원 이상의 유병언 전 회장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유 전 회장이 "쟤가 입 열면 우리 모두가 망한다"라고 했을 만큼 유 전 회장 일가의 '금고지기'로 지목돼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