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문화예술단체들이 기부한 문화공연 나눔티켓에 대한 실제 이용률은 7%로 100장 중 93장은 못쓰고 버려지고 있다.
나눔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은 1만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전체 이용률에서 저소득층과는 거리가 먼 교사들이 60%를 차지했다. 교사들에게만 좋은 제도로 전락한 것이다.
2013년 할인티켓 전체 기부매수 7143매 가운데 교사가 4038매(56.5%)를 이용한데 이어 2014년 9월 현재 전체 기부매수 3457매 가운데 2,031매(58.7%)를 교사들이 이용했다. 반면, 청소년의 이용률은 2012년 11.7%, 2013년 9.6%에 그쳤다.
2014년 올해는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9월30일 현재 828개 공연에 58만7970매의 기부가 이루어졌다.
나눔티켓은 유·무료 전체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나눔회원(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대상자)과 할인티켓만 이용가능한 이음회원(교사 및 교직원, 사회복지사, 참여단체 직원, 통합문화이용권 담당자)이다.
나눔티켓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증절차를 거쳐 나눔티켓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해야 한다.
이용환경이 복잡하고 어렵다보니 실제 나눔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나눔회원과 이음회원 가입자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나눔회원의 경우 또 다른 저소득층 문화향유 기회 제공 사업인 통합문화이용권 수혜자 144만명의 0.008%에 불과(2014년 비교)하여 이 제도가 사실상 저소득층에게 외면받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관리소홀과 의지부족 때문에 나눔티켓이 교사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며 “이번 기회에 나눔티켓 제도 뿐 만 아니라 저소득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전체 사업을 점검하고 실제 저소득층이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티켓=저소득층의 문화향수권 신장 및 삶의 질 제고,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문화감수성,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객석을 기부 받아 회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