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의사를 내비치며 칩거에 들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0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 "그 법이 참 슬프게 타결됐다"며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원내대표로 취임한 기간인 140~146일을 적은 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땅에서 약자의 서러움과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라며 그간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과 타결까지의 속앓이를 짐작하게 했다.
이 같은 박영선 대표의 심경은 세월호 특별법이 참사 167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 타결됐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또다시 거부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미안함과 복잡한 심경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3차 협상 내내 "새누리당 의원 중 단 한 명이라도 이런 슬픔과 아픔을 겪었다면 이렇게 매몰차고 야박한 정국 운영을 하겠느냐"라며 새누리당을 설득해 왔지만, 국회 정상화 명분에 막혀 2차 협상안에서 그다지 진전되지 못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