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끼고 집 살 때는 수도권 중소형 역세권단지"

2014-09-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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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끼고 매수할만한 수도권 역세권 중소형 단지.[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세가 상승률이이 매매가 상승률 보다 높고, 금리 안하로 대출 부담이 줄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기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한 아파트 값이 취득세, 재산세, 예금이자 등 각종 비용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것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잠재 주택 수요가 풍부한 단지나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단지와 같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는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소형, 역세권, 학군 등 삼박자를 갖춘 단지가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이며, 가급적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 팀장은 “수도권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도 가능하지만 전세가율이 낮아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지하철 9호선, 신분당선 등 전철 개통 예정지나 신도시처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단지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은 저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굳이 로열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매입한 아파트 주변 지역의 주택 수급 상황을 고려하고, 3년 이상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둬야 한다.

권 팀장은 “향후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과잉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가장 좋은 투자처는 앞으로 신규 공급 물량이 줄고 주택 수요는 늘어나는 지역의 새 아파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과 같은 집값 급등기는 다시 오기 힘들다”며 “전세를 끼고 아파트에 투자하더라도 최소 3년 이상 장기 보유는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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