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입을 연 김부선은 “오늘 새벽 엘리베이터에 뭍은 공문을 보니 관리소장이 사퇴했더라”면서 “누가 사퇴하고, 형사 처벌을 받는다고 해서 이 사건이 해결되리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부선은 “누군가를 망가뜨리기 위해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면서 “잊고 살았던 따뜻한 공동 생활의 따뜻함을 다시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각박한 생활에 서로서로 합심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김부선은 “언론과 공직자가 할 일을 대신했던 지난 11년간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울지 않겠다”면서 “이러한 관심 하나하나가 감사하다. 나를 폭력범으로 최초 보도했던 방송사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 보도로 인해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했다.
“난 50대다. 50대 여자가 그렇듯 가스비, 전기세, 수도세에 벌벌 떨며 산다. 정말 절약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그렇지 않으냐. 그런데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정부당국의 발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김부선도 난방비를 안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장자연 사건으로 재판받을 때 계량기가 고장났다. 바로 관리실에 문의했더니 ‘20만원 주고 고치지 말고 그냥 쓰라’고 했다”면서 “정말이지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 유혹을 거절하지 못해 한번 안낸 적이 있다. 크게 반성한다”고 했다.
김부선은 “단 한 번의 실수”라고 강조하며 “이 실수를 가지고 ‘직접 나와 해명하지 않으면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내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살고 있는 동 53가구에서 나를 포함한 16가구만이 난방비를 제대로 냈다”며 직접 가져온 관련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부선은 “‘연예인이 어딜 나서냐’는 식의 말들도 모두 연예인의 파급력이 두려운 권력자가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연예인도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혜택을 누린만큼 그 파급력을 약자를 위해 써야한다”고 했다. “냄비근성으로 이 관심이 금방 식을까 걱정”이라면서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봐 달라.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 않으냐”며 대중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문제로 다투다 전 아파트 부녀회장 윤모(50)씨 등을 때렸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해당 지역구 시의원이 이 아파트 난방비 등 관리비 비리가 있는 것 같다고 알려와 현장 실태조사를 했다”면서 “한겨울 난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가구당 난방비가 9만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난방을 공급하지만 가구별로 계량기를 설치해 개별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