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의 종합 중공업 회사인 현대로템은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수송기술 박람회(InnoTrans 2014)’에 참가, 70억 달러(한화 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철도 관련 수주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로템은 최근 기술개발을 완료한 25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모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대차,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등 핵심부품도 함께 소개해 글로벌 수출 업체로서의 기술력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수출한 RF-CBTC 신호시스템과 차세대고속철, 자기부상열차 등 보유 중이거나 개발을 마무리한 제품에 대한 소개도 진행, 각국 철도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로템측은 국내 부품사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전시관 내에 부품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료 등도 별도로 배치해 각국 시행청 관계자들과 국내기술 소개 및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독일의 철도 브레이크 시스템 회사인 크노르 브렘즈(Knorr-Bremse)와 프랑스 철도 종합 부품회사인 페이블리(Faively) 등 해외 부품 협력사 경영진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각 업체들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은 각국 철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각 사의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스피커스 코너’에서 25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제원과 특징을 소개함으로써 향후 수출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노트란스는 2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박람회로, 봄바르디아, 지멘스, 알스톰 등 철도 관련 글로벌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 철도시장의 흐름과 전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50개국에서 2700여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가하여 자사의 혁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18개국 27개의 산업협회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2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주최하는 39개의 공동관이 들어섰다. 국내에서는 현대로템이 독립된 전시관을, 유진기공, 우진산전을 비롯해 철도차량공업협회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