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흐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제6회 2014 글로벌 그린 성장 포럼(GGGF·Global Green Groth Forum)에 둘째 날 제3세션 기조강연자로 나서 “미래 비지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성장동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물인터넷에 대해 “내장 센서와 작동기, 그리고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들이 상호 연결됨으로써 물리적 세계를 일종의 정보 시스템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2020년까지 120억개에서 500억개의 기계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바흐 부회장은 “500억개의 기계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전 세계에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의 기계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결국에는 칫솔조차 인터넷이나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자 칩이 심어져 있는 칫솔까지 나오는 등 이런 식으로 많은 기계가 더 많이 연동되면 관련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이러한 기계 대 기계 성장률이 40~5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흐 부회장은 또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기술 개발이 아니라 기술 간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시스템 활용과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대한 발빠른 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 운송 기술이 있다면 그 컨테이너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송 상태 및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라는 것이다.
쿠바흐 부회장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중앙집중화된 데이터를 구축하게 되면 비용절감과 더불어 수평적 플랫폼이 구성된다는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더스트리 4.0의 핵심도 결국 수직적 통합”이라면서 “기계가 자동화되면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이 단순화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바흐 부회장은 사물인터넷에 있어 비지니스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업계 간 실시간 투명성이 전제돼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탄생 속도가 빨라진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과연 비지니스 모델 어떻게 가져갈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대한 데이터의 양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등 법적인 규제 해결도 사물인터넷 발전의 걸림돌로 꼽았다.
쿠바흐 부회장은 최근의 인더스트리 4.0 흐름에서 고객이 스스로 변화의 여정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는 “능동적인 고객들의 출현이 사물인터넷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이들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쿠바흐 부회장은 “이제는 더 이상 데스크탑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소모되고 여러 가지 정보 얻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점차 진화해 인더스트리 4.0 분석학까지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