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본회의 예정대로”…26일 파행정국 뚫나

2014-09-25 18:04
  • 글자크기 설정

단독 처리라도…與 ‘2중, 3중으로 의원 참여 독려’

 

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26일 본회의’를 앞두고 25일 여야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과반 의석을 점유한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한다면 91개 계류 법안을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을 견지했지만, 야당은 반발 입장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야당이 계속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한다면 26일 본회의에서 여당이 단독으로라도 계류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상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러한 입장은 재확인됐다. 김무성 대표는 “내일 본회의는 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제회복을 위한 입법이나 어려운 민생을 돌보는 것도 결국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므로 민생경제 법안 처리를 더 이상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소속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아서 국회의장께 서면으로 내일 국회를 열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국무위원 겸임위원들의 일정조정, 해외에 체류 중인 의원들의 즉각 귀국을 요청해서 2중, 3중으로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는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밀어붙이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새누리당이 진전된 세월호특별법 협상안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어제 오후 제가 정의화 의장에게 26일에는 본회의를 소집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유족대표단이 새로 구성돼 어제 우리 당 대표와 만났고, 주말에는 여야 간 깊이 있는 논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에서 안건을 단독 처리하는 것은 협상 분위기에도 좋지 않고,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의장께서는 재고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 드린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도 “새정치연합은 누차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26일 본회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혀왔다”며 “새누리당은 이제 정말로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진전된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부터 제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의화 의장을 찾아가 본회의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의원총회 결의와 문서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줘야 믿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