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발명특허 출원건수가 3년연속 세계 1위를 달렸다.
중국이 출원한 발명특허는 2007년 약 20만 건에서 2013년 60만 건 이상으로, 6년 사이 3배로 급증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톰슨로이터가 발간한 '중국의 IQ(Innovation Quotient)'를 인용해 23일 전했다.
발명특허 출원 건수로 따지면 중국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3위인 미국과 일본도 발명특허 출원이 늘어났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다. 2018년이 되면 중국의 특허출원 건수는 90만 건에 이르러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게 톰슨 로이터의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발명특허 출원 10건 가운데 8건은 중국에서 이뤄졌다. 2007년만 해도 국내와 해외 특허출원 비중이 6대 4였으나 그 격차가 점차 커진 것이다. 중국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영역은 데이터 처리 시스템, 디지털 정보 전송, 알칼로이드 등 식물추출물, 일반 의약품 등이다. 톰슨 로이터가 선정한 중국의 우수한 특허출원 기업은 화웨이, 거리전기, 베이치 포톤 모터이다.
중국에서 특허출원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중국 정부가 내세운 제12차 5개년 계획과 전국특허사업발전전략(2011∼2020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특허사업발전전략에는 2015년까지 발명, 실용신안, 디자인 특허 출원을 200만 건에 이르게 하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중국이 양적으로는 이 목표를 이미 달성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톰슨 로이터는 지적했다. 중국이 출원한 특허 가운데 창의성이 덜 필요한 실용신안과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발명(핵심·원천기술), 실용신안(개량기술), 디자인 등 크게 3가지 영역에서 특허권을 보호하고 있다. 중국특허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출원된 특허 가운데 발명특허는 82만5136건, 실용신안은 89만2362건, 디자인은 65만956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