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최고층 건물',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화관', '가장 긴 수중터널이 있는 아쿠아리움', '최대 규모 면세점'.
총 투자비만 약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될 123층(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2016년 완공 예정)를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롯데시네마(영화관)·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 등이 입점할 엔터동으로 구성된다.
현재 사용 승인 심사 중인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저층부)에는 1000여개 업체가 입점하고, 오픈과 동시에 6000여명이 근무를 하게 된다.
에비뉴엘동 내부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에비뉴엘동은 한국에서 가장 큰 명품 전문 백화점으로 조성된다. 건물 중앙부가 둥그렇게 뚫려 있다.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의 브랜드가 이미 간판을 내걸고 오픈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립된 롯데면세점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쇼핑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아쿠아리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능가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수중터널(85m)을 갖춘 아쿠아리움에서는 흰고래 ‘벨루가’를 포함해 약 5만5000마리의 수중생물을 볼 수 있다.
롯데시네마
엔터동 5~11층에 들어서는 롯데시네마에는 총 21개관 5000석이 설치된다.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갖췄다.
롯데홀 조감도
쇼핑동과 엔터동 사이 7층부터 11층까지에는 2018석을 갖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이 들어선다. 롯데홀은 국내 최초로 빈야드(Vinyard) 스타일을 도입했다. 빈야드란 포도송이처럼 홀 중심에 연주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을 객석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다. 일본 산토리홀과 독일 베를린필하모닉홀, 미국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이 방식을 도입했다. 5000여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초대형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돼 최적의 음향을 구현하게 된다.
쇼핑몰에는 글로벌 패션 및 잡화, 코스메틱샵, SPA 브랜드등과 더불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스트리트가 들어선다.
리빙∙패션 및 아동용품 스토어는 물론 키즈파크와 서점들도 입점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지하 2층, 지상 3층에는 각각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위치한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은 유기농∙친환경 식품매장과 함께 아이들의 천국 토이박스, 반려동물을 위한 펫가든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복 공간을 조성해 다른 마트들과 차별화했다.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는 명품 오디오 청음실, 빌트인 전문관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감성형 매장을 준비했으며, 라이카∙핫셀브라드∙멜리 등 최고급 가전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서울 서울 3080 전경. [권경렬 기자 ksparrow@]
쇼핑몰동과 엔터동 사이에 위치한 서울서울(SEOUL SEOUL) 3080도 눈길을 끈다. 이 곳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먹거리 테마 공간이다. 5층에는 고풍스러운 1930년대 종로통이, 6층에는 1960~1980년대의 명동 거리를 재현해 마치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영화 세트장과 서울 서울 3080의 다른 점은 우리나라 방방곳곳의 진짜 맛집들이 입점한다는 것이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전국의 맛집들이 전국의 식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29 STREET
‘29 STREET’는 실제 롯데월드몰의 주소지인 ‘신천동 29번지 거리’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유리 천장을 통한 자연채광이 가능해 마치 야외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 세계 레스토랑과 패션, 뷰티샵, 스파 등이 모여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쾌적함과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 홍대 거리의 활기를 연상시키는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