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모자 뉴에라 '짝퉁 6만여점' 대량 제조…수입 일당 '검거'

2014-09-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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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라 모자 5만9115점(시가 35억원 상당) 정품 둔갑

상표권 사용업체 정품 제조도면 빼내 제작…미국 정품과 섞어 반입

17일 세관 직원들이 압수창고에 보관 중인 짝퉁 뉴에라 모자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본부세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내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뉴에라(NEW ERA) 모자의 짝퉁 제품을 국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유명 상표를 위조한 모자 5만9115점(시가 35억원 상당)을 정품으로 둔갑시킨 국내 판매책 정 모씨(59세)와 중국 제조 알선책 안 모씨(34세)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뉴에라 모자의 짝퉁을 만들고 수입하기 위해 상표권 사용업체 영업비밀인 정품 제조도면을 빼내는 등 중국산 짝퉁 뉴에라 모자를 대량으로 제조했다.

국내 판매책 A씨는 중국 브로커 B씨에게 정품 제조도면을 이메일로 넘긴 후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작업을 지시했다.

이렇게 제조된 뉴에라 짝퉁제품은 정상수입을 가장해 통관 시키는 등 1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

특히 A씨는 통관과정에서 짝퉁 사실을 숨기기 위한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정품 취급임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정품을 미국에서 수입한 후 중국 선전이나 광저우에서 발송한 위조품과 함께 홍콩에서 집하해 위장했다.

이들은 중국 해외공급자가 아닌 미국 업체의 해외공급자 상호를 도용해 수입신고하는 등 미국회사로부터 수입한 것처럼 꾸몄던 것. 이 후 A씨는 해당 짝퉁 모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이태원 매장에서 판매해 오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A씨는 중국산 짝퉁 모자를 미국에서 들여온 정품과 섞어 자신의 이태원 매장에서 판매했고 판매과정에서 일부고객이 제조번호 바코드가 없다고 문제를 삼자 자신이 제작한 바코드를 붙여 진품인 것처럼 속였다”며 “짝퉁을 정품으로 가장해 수입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는 등 공정한 경쟁시장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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