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 난항 등으로 3주째 공전하던 정기국회가 17일부터 뒤늦게 문을 열게 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 ‘정기국회 의사일정 결정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로부터 정기회 의사일정에 대한 운영위 회의 내용 및 결과를 전달받은 뒤 국회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국회법 제76조 제2, 3항에 따라 의사일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현재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사정으로 인해 교섭단체대표연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우선 17일부터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하고 △26일 본회의 △29~30일 교섭단체대표연설 △10월 1~20일 국정감사(20일간) △22일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23~28일 대정부질문(4일간) △31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오는 26일 본회의에서는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2014년도 국정감사 정기회 중 실시의 건, 본회의 의결을 요하는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소한 17일부터는 상임위원회 활동이 시작돼야 하는 만큼 각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국정감사 준비와 주요 민생 경제 법안 등에 대한 심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친전을 보냈다.
아울러 이날 오후 국회 상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해 17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활동 정상화를 위한 실무적 뒷받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