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21)] 中 국유기업 '창바이산'…백두산관광 인기에 성장가도

2014-09-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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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장백산(長白山·창바이산)'으로 불리는 백두산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백두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백두산 관광지 건설 등 연계산업 등에 뛰어드는 중국 기업들도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12년 부동산개발업체이자 창바이산 생수 브랜드로 유명한 완다(萬達)그룹 등 중국의 대기업 컨소시엄이 백두산 관광지에 스키장, 호텔, 골프장, 온천 등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를 개장해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를 시도하는 등 백두산 관광업은 중국 기업들에게 또 다른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백두산 관광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국유기업 창바이산관광주식유한공사(長白山旅遊股份有限公司·이하 창바이산)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입성해 정식 거래를 개시했다.

그 관심을 반영하듯 8월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치러진 상장 데뷔전 당일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창바이산은 공시가(4.54위안)대비 20.04% 오른 5.45위안으로 개장했고, 상한선을 넘어서며 두 번의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된 이후 44.05% 오른 6.54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창바이산은 6667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총 2억7000만 위안의 공모자금을 모집했다.

창바이산의 전신은 창바이산 관광교통운수 유한공사로, 2010년 국유기업인 지린삼림공업그룹과 옌벤임업그룹이 투자를 통해 합자회사로 거듭났다. 현재 양룽(楊龍) 회장 하에 600여명의 직원이 몸을 담고 있고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백두산 관광지 여행객 운수 및 차량대절 업무 등과 관련해 20년 독자경영권을 부여 받는 등 국가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린성을 대표하는 관광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북경구, 서경구, 남경구 등 백두산 관광이 이뤄지는 3개 구역의 주요 관광로를 비롯해 백두산을 에두르는 여러 관광코스들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백두산 관광 운송 및 운수, 차량 렌트, 여행사, 호텔관리, 온천수개발 등으로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전체 영업수익의 93.7%를 차지한다. 그 중 운수업은 전체 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으로서 대형관광버스, 미니밴, 리무진 등을 비롯한 총 448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창바이산은 30대의 관광차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18만㎥ 규모의 온천수를 생산하는 창바이산남경(藍景)온천개발유한공사와 중국 내 100대 여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창바이산천지국제여행사 등 두 곳의 전액출자회사도 두고 있다.

창바이산은 이번 신주발행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4억2100만 위안 규모의 백두산 온천리조트 건설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4년5개월간 진행될 이 프로젝트가 끝난 뒤 고급호텔 건설에도 착수하는 등 백두산 관광 사업의 일체화를 통해 종합레저단지를 조성, 더 많은 연계효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2011~2013년 총자산은 3억7800만 위안, 4억3200만 위안, 4억7900만 위안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억1500만 위안, 2억5000만 위안, 2억3300만 위안을, 순이익은 8800만 위안, 9900만 위안, 8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창바이산은 중국 백두산 관광시장에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려가고 있으나, 넘어서야 할 여러가지 리스크도 안고 있다. 

우선 국가경제 및 국민소득 성장세와 직결되는 여행업의 성격상 성장의 주기성이 뚜렷해 경영실적의 변동폭이 크다는 점이다. 또 작년 5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세금 부담이 기존 5%에서 11%로 늘어나 향후 영업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백두산 동절기는 장기간이고 매우 혹독해 대부분 여행객이 여름철에 몰리는 등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한계점도 지니고 있다. 이에 백두산 여행객이 주로 매년 3분기(7~9월)에 많이 몰리면서 연간 여행객 수와 그에 따른 수입의 60% 이상을 이 시기에 벌어들이는 반면, 그 외의 1·2·4분기에는 대부분 적자의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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