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13일(현지시간) 인질로 잡고 있던 영국인 구호요원 데이비드 헤인스(44)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IS가 복면을 한 무장대원이 데이비드 헤인스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며 IS의 영국인 인질 참수 사실을 일제히 전했다.
공개된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의 제목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다. 앞서 IS가 공개한 두 번의 참수 동영상과 같이 오렌지 색 낙하산 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데이비드 헤인스가 IS 요원에 의해 참수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검정 옷과 두건 차림을 한 IS 요원은 영국식 억양의 영어로 “영국과 미국의 동맹은 영국의 파멸을 가속화할 것이고 영국인들을 '피비린내 나고 이길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으로 끌고 갈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IS에 대항하는 미국의 사악한 동맹에 참여하는 정부들에 뒤로 물러나 우리를 내버려둘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IS 영국인 인질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CNN 방송에 따르면 IS 대원인 하마드 알타미미(18)는 최근 이라크 국방부 영상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었다”며 ‘한국(Korea),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중국, 타지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독일, 프랑스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타미미는 최근까지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아부 왈리드라는 이름으로 IS 대원이 됐다.
올 7월 온라인 모집 안내문을 보고 IS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쿠웨이트로 넘어간 후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
시리아에서 만난 IS 조직원은 하마드 알타미미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가져갔고 이후 일주일을 약 270명의 신입 대원과 함께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