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이미자가 출연했다. 이미자는 토크와 함께 중간 히트곡을 열창하며 디너쇼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미자는 “1964년 이후 나오는 대로 히트를 했다. 모든 작곡가가 곡을 줬다. 그때는 주는 대로 다 불렀다”라며 데뷔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콩쿠르 대회는 다 참가했다. 나가면 1등을 했다”라며 “저는 2등 해본일이 없어요”라며 깨알 자랑도 섞어가며 50년대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미자 가요 인생의 전환점은 ‘동백아가씨’였다고 밝혔다. 김제동이 “국내가요 최초로 100만장이 나갔다”라고 말하자 이미자는 “당시에는 수동으로 LP를 찍던 때였다. 동백아가씨를 사려면 레코드 가게에서 다른 안 팔리는 것을 사야 구매가 가능했다”며 당시의 인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미자는 “그 다음부터는 방송에서 들을 수가 없었다. 금지곡이 됐다”라며 “동백아가씨는 왜색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이미자는 “기러기 아빠 그것도 대히트가 되니깐 금지곡이 됐다. 재건의 시대에 노래 가사가 비탄조다”라며 “섬마을 선생님도 금지곡이 됐다. 표절이라고 해서 일본에 알아봤더니 섬마을 선생님이 먼저 작곡됐더라”라며 히트곡이 억울하게 금지곡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자는 북한에서 공연할 때 ‘선죽교’ ‘성불사의 밤‘ 등의 곡을 불렀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처음에는 무덤덤했지만 뒤에 가서 분위기가 풀렸다. 마지막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 거기서 막 열광을 했다”라며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