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오비맥주의 대표 상품인 카스에 대해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의혹으로 하이트진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카스 소독약 루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어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인 7월 들어서면서 소문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무더운 여름 날씨로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의해 제품이 변질되는 '일광취(식품이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냄새)'와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오비맥주가 수집한 온라인에 떠돌던 메시지로는 △동종업계에 있어 잘 아는데 2014년 6∼8월 생산된 제품 마시면 안 됨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하라 △시설 노후화로 맥주창고 세척하는데 소독약을 제대로 못 헹군 듯 등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처도 논란이 확산되자 오비맥주 공장과 유통과정 등을 정밀 조사해 지난달 26일 냄새 원인을 '산화취'로 결론 내렸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하이트진로가 카스 맥주에 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