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굿판이?..미디어시티서울2014 개막

2014-09-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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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만신 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 '서울새남굿' 펼쳐

[1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상순 만신이 '서울새남굿'이 펼쳐졌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바탕 굿판이 벌어졌다.

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개막식을 열고 개막기념 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이상순 만신이 '서울새남굿'을 펼쳤다. 망자천도굿인 서울새남굿에서 만신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미디어시티서울은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타이틀로 시작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예술감독 박찬경은 "이번 미디어시티서울은 아시아를 화두로 삼고 있다"며 "귀신은 아시아의 잊혀진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고 밝혔다.

 영화 '만신'을 개봉한 영화감독이기도 한 박찬경 예술감독은 "광주비엔날레가 터전을 불태우라는 주제로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면 미디어시티서울은 굴곡이 심했던 아시아를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전시로 우리의 터전은 지키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적처럼 보이는 포스터가 미술관 곳곳에 붙은 이번 전시는 전시장마다 귀신이 나올듯 소리가 나고 신산스럽다.

 프랑스 터키 홍콩등 17개국의 배영환 양혜규 최원준 호신텅 제시존스 장혜영중공업 요한나 롬바르드등 국내외 작가들 42명(팀)이 참여했다.  전시는 오는 2일부터 11월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배우 박해일이 국문 오디오가이드로, 배우 최희서가 영문 오디오가이드로 나섰다. 관람은 무료.
 

[전시장 1층에 선보인 양혜규의 '소리나는 춤'.  금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소리나는 조각으로 명명된 최신작이다. 사진=박현주기자]


 ▶미디어시티서울=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다. 미디어 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이 행사는 2000년 미디어-시티 서울'이라는 명칭으로 개막, 2년마다 열려왔다. 그동안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하다, 2013년부터 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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