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워치'의 출시를 앞두고 자체 개발한 건강관리 응용프로그램 '헬스킷'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헬스킷' 사용자의 개인 건강정보가 마케팅 등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량, 수면, 체중, 혈압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헬스킷은 애플이 아이폰6, 착용하는 기기인 아이워치 등과 함께 다음 달 9일 발표할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그간 규제당국과 개인정보보호단체 등은 일부 개발자들이 헬스앱을 통해 수집된 고객정보를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광고업자들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애플은 최근 갱신된 iOS 개발자 프로그램 면허협약에서 개발자들이 '헬스킷'을 통해 수집된 최종 소비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광고업자나 정보 중개인, 정보 재판매업자 등에게 팔아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명시했다. 또 이를 준수하지 않을 시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9월9일로 예정된 '아이폰6' 발표회 초청장을 전날 공개했다. 이날 애플은 4.7인치와 5.5인치의 아이폰6 두가지 모델과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