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의 2분기 경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4.2%(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DP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가계의 소비 지출이 2.5%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 발표 때와 같은 수치이며 지난 1분기(1.2%)와 비교해서는 두 배 넘게 늘었다.
기업들의 투자도 늘었다. 2분기 기업투자는 8.1% 늘어나면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업의 세전 이익도 8.0% 증가했으며 수출증가율도 1분기 9.5%에서 10.1%로 늘었다.
기업재고는 종전 발표한 934억달러에서 839억달러로 하향조정되면서 GDP 성장률에 1.39%포인트(종전 1.66%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은 혹한,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해 마이너스(-)2.1% 성장에 그쳤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할 때 미국 경제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한 주당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와 7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도 호조를 보여 이 같은 경제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주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2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만건도 하회하는 결과로, 2주 연속 감소세다.
고용시장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 역시 29만9750건으로 전주 대비 1250건 감소했다.
테드 와이즈먼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최근 해고 속도가 상당히 많이 느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도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대비 3.3% 오른 105.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102.5를 상회하는 것이며, 작년 8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미국 경기가 기대이상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달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관측에 대한 시장의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