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42.44포인트 (0.25%) 하락한 1만7079.5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3.38포인트(0.17%) 떨어진 1996.74를 기록하며 다시 2000선 밑으로 내려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11.93포인트(0.26%) 내린 4557.6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여러 경제지표들이 미국의 경기호전과 고용시장 개선세를 반영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사흘간 이어진 상승 장세가 반전됐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악화됐다"며 터키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긴급 회의를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결정은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이어 아조프해 연안의 남부 도시 노보아조프스크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진 뒤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가 동부에 정규군을 직접 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이번 노보아조프스크 점령의 배후에도 러시아의 지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또한 이날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9일 나토-우크라이나 긴급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군의 우크라이나 침입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러시아 대사 안드레이 켈린은 이날 OSCE 상설위원회 특별회의 뒤 자국 언론에 "이 지역(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어떤 러시아 군인도 없으며 러시아는 이 지역으로 어떤 군사장비도 보내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경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2%(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 4.0%와 전망치인 3.9%를 보두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도 1분기 3.4%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30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잠정주택 판매 지수 또한 전월대비 3.3% 오른 105.9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웃돈 것으로, NAR이 주택 판매활동이 정상적인지를 판단하는 100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