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 2000선 돌파 후 '숨고르기' 속 혼조마감

2014-08-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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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5.31포인트 (0.09%) 오른 1만7122.01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0포인트(0.00%) 상승한 2000.12를 기록하며 이틀째 2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포인트(0.02%) 하락한 4569.62를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지수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S&P 500지수가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쉬어가자는 분위기와 함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BMO 에셋매니지먼트의 샌디 링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S&P 지수가 전날 2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한 걸음 물러서서 심사 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00선 돌파는 매우 획기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 여전히 상승세는 지속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크 루치니 재니 몽고메리 스캇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뒤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S&P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지만 추가적으로 반등할 어떤 촉매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8일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이 지속된 것 또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모색에 나섰으나 우크라이나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공감대 형성에만 그쳤을 뿐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회담 직후 공동성명 없이 따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정전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가 군사적 개입을 한 적이 없으므로 정전 협상도 벌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보석업체 티파니의 실적발표에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티파니는 올해 2분기 순익이 16% 올랐고, 올해 전체 판매실적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주가도 내년 1분기 12.9인치의 대형 아이패드를 생산키로 했다는 소식에 1.23% 뛰었다.

전날 동일점포 매출 부진에 큰 폭으로 밀렸던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이날 6.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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