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댐 정면-창원시 진북면 정현리[사진=경남도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지난 25일 창원에 240mm, 고성 235mm 등 경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특히 창원지역은 시간당 88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져 안타까운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최근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에 따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산림재해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점차 규모도 대형화·집중화 되는 추세여서 피해예방을 위한 사방댐 설치 등 사방사업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버트리스댐 정면-창원시 진북면 정현리 [사진=경남도 제공]
특히 창원지역을 비롯한 경남지역에 지난 25일 내린 집중 호우 때 올해 시공한 사방댐과 사방사업으로 상류의 토석류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 도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고 도내 산사태 발생을 최소화 했다.
또한 2012년 태풍 ‘산바’ 내습으로 당시 산청은 37곳 20ha에 이르는 산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차황면 실매리 지역은 2003년 사방댐 5곳을 설치하여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를 저지했다.
사방댐설치가 안된 사방사업시행지 맞은편 마을(정현리 정삼마을)[사진=경남도 제공]
이로 인해 3개 마을 200여 가구 700여 주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사방댐의 재해예방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사방댐은 아주 작은 규모의 댐으로 산간계곡에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역에 설치하여 상류에서 산사태로 인한 토석 등이 급류를 타고 밀려 내려오는 것을 사방댐이 차단하므로 하류 생활권 인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재해방지 시설이다.
현재까지 도내 설치된 사방댐은 851곳으로 올해는 90곳이 설치됐으며 우수기 이전인 6월말까지 80%이상 설치를 완료했다.
김황규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자연현상인 산사태 자체를 막을 수 없더라도 산사태로부터 도민의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방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평균 산사태 발생면적은 1980년대 231ha에서 2000년대 713ha로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으며, 2012년도에는 491ha의 산사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