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사정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라는 거대한 호랑이를 잡은 이후에도 고위급 인사의 비리 조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사정·감찰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25일 베이징(北京)에서 300여명의 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임위원과 만남을 갖고 "저우융캉 늙은 호랑이의 사법처리 후 더 큰 호랑이(고위인사)를 잡을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기다리면 알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난하이왕(南海網)이 홍콩 명보의 보도를 인용해 27일 전했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 집권 이전의 부패행위를 묵인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도 "부패는 부패일 뿐이므로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묵인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또한 왕 서기는 이 자리에서 "지금 중국 공직자들은 두려움에 비리를 저지를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홍콩이나 싱가포르 처럼 중국도 제도적으로 부패행위를 차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애초에 부정부패는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정작업의 최종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