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융캉 이후 또 '호랑이' 잡을까... 왕치산 "기다리면 알 것"

2014-08-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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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이후에도 고위급 인사 비리조사 이어질 것 시사

지난 7월 초 내몽고를 방문해 업무회의에 참석한 왕치산 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모습.[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사정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라는 거대한 호랑이를 잡은 이후에도 고위급 인사의 비리 조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사정·감찰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25일 베이징(北京)에서 300여명의 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임위원과 만남을 갖고 "저우융캉 늙은 호랑이의 사법처리 후 더 큰 호랑이(고위인사)를 잡을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기다리면 알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난하이왕(南海網)이 홍콩 명보의 보도를 인용해 27일 전했다.
이는 저우융캉 이후에 또 다른 고위급 인사의 낙마 소식이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 집권 이전의 부패행위를 묵인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도 "부패는 부패일 뿐이므로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묵인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또한 왕 서기는 이 자리에서 "지금 중국 공직자들은 두려움에 비리를 저지를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홍콩이나 싱가포르 처럼 중국도 제도적으로 부패행위를 차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애초에 부정부패는 꿈도 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정작업의 최종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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