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보험사들이 영화 제작에 간접 투자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 등 이색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마케팅은 각종 투자를 통해 부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케이블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슈스케)의 메인 협찬사로 참여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슈스케 첫 방송은 닐슨 코리아 유로방송플랫폼 기준 집계에서 10~30대 타깃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다니엘 코스텔로 AIA생명 대표는 "슈퍼스타K6를 통해 세계 공통어이자 모든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고객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메인 협찬사로서 음악을 향한 열정을 가진 참가자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쳐 온 국민에게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 투자를 통해 영화 마케팅을 펼치는 보험사들도 있다. 동부·메리츠화재, 신한·KDB생명 등은 최근 1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에 간접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 역시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영화펀드에 투자하는 주 목적은 투자 수익 확대"라며 "다만 자막 등에 보험사 사명 및 로고를 노출하면서 광고 홍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공공성 측면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