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리포사 육로 입국장에 '보따리 작가' 김수자 작품 영구 설치

2014-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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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보따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 김수자(57)의 장소 특정적 작업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의 멕시코 국경지역에 영구 설치됐다.

김씨의 전속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2010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예술 정책 지원책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 총무청 아트인아키텍쳐 프로그램에서 영구 설치 작업을 의뢰해 이뤄진 작업"이라며 "이 작품은 새로 확장 건설된 아리조나의 멕시코 국경지역인 노갈레스에 위치한 마리포사(Mariposa Port of Entry) 육로 입국장에 설치됐다"고 25일 밝혔다.

김수자의 작품이 설치된 곳은 멕시코 국경지역인 노갈레스에 위치한 마리포사 육로 입국장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붐비는 육로 입국장 중 하나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유통되는 농산품의 주요 통관 장소로, 이곳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이 매년 2300만명에 육박한다.

 작가는 이 국경선에서 미국 영토로 통하는 첫 보행 입국장의 회전문 위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스크린에서는 남미 이민자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작업 '앨범: 소잉 인투 보더라인'(An Album: Sewing into Borderlines)을 선보인다. 마리포사라는 특정 장소와 지역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신작이다.  국제갤러리 측은 "이 비디오 스크린은 국경의 경계가 지니는 장소성을 나타내며 다양한 개념으로서의 경계라는 맥락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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