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영도구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영도대교 주변 봉래동 물양장 일원에서 ‘제22회 영도다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영도구가 주최하고 영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보물섬-영도에서 만나요!’라는 슬로건과 ‘추억의 박물관, 영도다리를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근대문화 역사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연·체험·전시행사 등 6종 4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영도대교가 47년 만에 도개기능을 복원하고 새롭게 개통됨에 따라 축제장소도 지난해 남항대교 수변공원 일원서 봉래동 물양장 일원으로 장소를 옮기고 영도다리 시민걷기대회, 추억의 전차재현, 동창회 만남의 날 등 ‘도개’와 ‘만남’의 이벤트를 강화했다.
국회의원과 구청장,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개막 세레모니,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이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이 다함께 어울리는 댄스파티인 ‘추억의 디스코텍’과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져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도다리 축제의 백미는 지역주민 스스로 영도의 역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다.
영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주는 주민참여형 퍼포먼스인 영도역사 시민퍼레이드, 고인돌 가족, 조가비 커플, 영도할매와 깡깡이, 금순이, 조내기 고구마, 절영마 코스프레, 서복전설, 장사바위 등 영도의 역사와 신화, 전설을 소재로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20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롯데백화점 광복점-대교사거리-소방서-봉래로터리-홀리죠이-행사장까지 화려한 가장행렬을 펼친다.
축제 기잔 내내 행사장 일원에서는 시민걷기대회, 추억의 전차재현, 동창회 및 다문화 만남의 날,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새누리호’를 타고 수미르공원-영도대교-부산대교-태종대-수미르 공원을 운항하는 절영도 선상투어를 즐길 수 있다.
또 영도대교에서 출발해 흰여울 문화마을-75광장-태종대-동삼동패총-해양박물관-부산항대교-축제 행사장을 운행하는 절영도 버스투어도 놓칠 수 없는 체험코스.
여기에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동삼동패총전시관, 흰여울문화마을, 축제 주제관을 완주하는 참가자에게 영도기념품을 증정하는 절영도 스탬프투어도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봉래동 물양장 입구에 설치되는 축제 주제관은 학교, 점집,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등 1950~80년대의 생활상을 반영한 공간으로 중년들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느껴보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흰여울문화마을에서는 흰여울 갤러리에서 입주작가 합동 전시회가 열려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입주작가와 방문객과의 만남을 비롯해 공예, 미술, 영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도대교의 다리난간을 활용해 영도다리의 전설, 탄생, 활용, 해체, 재탄생 등 영도다리의 역사를 사진과 대자보 형식으로 구성한 영도다리 역사대자보도 눈길을 끈다.
한국전쟁 당시 국밥, 주먹밥, 추억의 도시락, 뻥튀기 등 피난시절의 애환이 서려있는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먹거리 장터’도 영도다리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도개기능을 복원하고 재개통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한국 근대사의 상징이자 전국 유일의 다리축제인 영도다리축제를 전국 최고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