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대책 한달… 강남권 고가·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두드러져

2014-08-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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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17% 상승, 서초·강남·강동구 순… 분당·과천 강세

[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새 경제팀이 발표한 7·24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정책에 민감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매매가 상승 등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신도시와 과천, 용인 등도 강세를 보였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한달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0.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같은 기간 0.17%, 경기도 0.08%, 인천 0.12% 각각 상승했다.

7·24 경제정책방향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규제 완화와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및 소형주택 의무비율 폐지 등 재정비 활성화 방안 같은 공급 규제 개선 및 수요 확충 방안이 담겼다.

시·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이 기간 0.51%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0.38%)와 강동구(0.36%) 등 강남권이 뒤를 이었다.

정책에 따라 시세가 좌우되는 재건축 단지와 LTV가 50%에서 70%로 20%포인트 확대된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많아 규제 완화 호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한달 동안 0.5% 상승해 일반아파트 상승률(0.11%)을 웃돌았다.

서초구 반포 주공,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둔촌 주공 등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이 기간 동안 호가(부르는 값)이 2000만~5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조사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전용 84㎡ 4층 매물은 지난달 19일 8억6500만원에서 이달 20일 8억8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2㎡는 지난달 17일 6억7900만원(5층)에서 이달 4일 2300만원 오른 7억2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서울 평균보다 못 미치는 0.13%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3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악재가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관악(0.28%)·중구(0.19%)가 평균을 상회했다. 동대문·은평구는 보합세를 보였고 영등포(-0.02%)·강서(-0.08%)·용산(-0.10%)·구로구(-0.17%)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중 분당은 0.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평촌·산본(0.11%)·중동(0.04%)·일산(0.03%) 등 순이다.

경기도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과천시와 광명시가 각각 0.2% 상승했다. 용인(0.17%)·의왕(0.14%)·안양(0.11%)·평택(0.09%) 등도 오름세다. 시흥(-0.03%)·군포·오산(-0.02%)·광주시(-0.01%)는 하락했다. 인천은 중(0.35%)·연수(0.22%)·부평구(0.21%)가 올랐다.

한편 하반기에는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데다 이달말 재정비 활성화 등 후속조치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택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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